교육시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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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잉글리씨드 작성일18-04-28 09:30 조회18,6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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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고1 학생들은 이달부터 EBS를 통해 국어와 영어 등 4개 주요과목 교과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다.
도시와 농·산·어촌 간 교육격차를 좁히고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돕는다는 취지지만, 한편에서는 학교수업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검·인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와 협력해 고교 1학년 주요 교과에 대한 교과서 강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의 대상 교과는 고교 1학년 국어(교과서 11가지)·영어(11가지)·통합사회(5가지)·통합과학(5가지)이다.
출판사별로 교과서가 다르므로 32가지 교과서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다.
그간 교육부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EBS를 통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해 왔지만 EBS 교재가 아닌 교과서로 강의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과서 강의는 기본개념 학습 강의, 시험 대비 특강, 학습동기 유발 클립동영상 등으로 구성된다. 과목 당 학습 강의는 32∼36편, 시험대비특강은 8∼10편으로 나뉘어 제공된다.
지역별로 학생 1명이 연간 EBSi를 활용하는 빈도(이용건수)를 보면 중소도시(130건)와 읍·면지역(136건)이 서울(121건)이나 광역시(128건)보다 많다.
교육부는 이번 서비스가 시행되면 이들 4개 과목 교과서 강의를 원하는 때 들을 수 있어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산·어촌 학생이나 수업을 보충하고 싶은 학생, 예습·복습을 하려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교과서 강의 개발에 대한 의견수렴과 수요조사를 거쳐 내년부터는 고2·고3용 선택과목 교과서로 강의하는 서비스도 확충할 계획이다.
교과서 강의는 EBS고교강의 사이트(www.ebsi.co.kr)와 EBS고교강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교과서 강의에 대해 학교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강의 영상은 학생과 교사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고, 몸이 아파 결석을 하는 등 수업결손이 있는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비해 교과서를 미리 공부한 학생들의 학교수업 집중도가 떨어지거나, 같은 개념에 대해 학교 교사와 EBS 강의 내용이 다를 경우 학생들이 혼란스러워 할 가능성도 있다.
고교 수업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교재 간 연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점을 고려하면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석 교육부 이러닝과장은 "문제풀이가 아닌 기본개념 학습 위주의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모니터링 위원회를 통해 강의 내용이 잘못 나가지 않도록 계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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